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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리포트]⑦경기 고양 일산 갑

중앙일보

입력

수도권 신설 선거구에 대한 여야간 선점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이번 선거에서 갑·을로 분구된 일산 지역 역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각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련과 민국당이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산지역은 서울에서 이주한 층이 많아 지역유대감이 약하다. 또 20-30대 고학력 유권자들이 몰려 있어 정당간판보다 후보들의 인지도·정책등이 투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정당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후보들을 내세워 인물대결을 펼치고 있다.

주엽·마두·백석동등이 포함된 일산갑 선거구에 민주당은 TV에서 시사평론가로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여온 정범구씨를 내세워 친근한 이미지와 개혁을 기치로 한 선거전략으로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에서는 15대 전국구 의원인 오양순씨가 공천을 받아 타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자민련은 이지역에서만 3선을 올린 이택석 후보가 다시 한번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민국당이 뒤늦게 전경기도의회의원 설진성씨를 내세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정범구후보는 97 대선에서 3당 후보로부터 만장일치로 TV토론회 사회자로 지목받을 만큼 구정치에 물들지 않았다는 장점을 갖고있다.정후보는 국운이 걸린 개혁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정계에 입문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새로운 시대·새로운 인물·그 인물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정후보측 전략이다.

한나라당 오양순 후보는 건강과 복지문제·여성문제 해결에 주력하면서 지난 회기 국회의원 종합평가에서 '베스트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초선에서의 다소 미숙했던 모습을 재선을 통해 당당하게 바꿔나가겠다는 오후보의 선거전략은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힘'이다.오후보는 이를 무기로 주부와 보수층을 집중 공략하고있다.

자민련 이택석 의원은 지역연고를 통한 입지를 탄탄히 하는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하지만 고양군과 고양시에서 3차례 당선 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민국당 후보의 출현이 이지역 선거구도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타지역과 마찬가지로 보수층 유권자의 분열현상이 예상되지만 민국당 설진성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그 파장이 얼마만큼의 효과로 나타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 하겠다.

이지역은 낮동안 생활자가 대부분 주부들인데다가 대학졸업이상의 고학력자가 많고 타지역에 비해 이들의 정치나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주생활권이 서울인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얼만큼 투표에 참석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조인스 닷컴=김수정 기자<crisus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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