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싼 소형택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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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사라졌던 소형택시(배기량 1600cc 미만)가 서울에서 다시 선을 보인다. 또 배기량 1000cc 이하인 경차택시도 도입되는 등 서울 택시의 종류와 요금체계도 다양해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택시개혁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중형(기본요금 2400원), 대형·모범(기본요금 4500원) 택시로 나뉘던 택시 종류는 경차·소형·중형(배기량 1600cc 이상)·대형(2000cc 이상, 6~10인승)·모범(1900cc 이상, 5인승)·고급형(3000cc 이상) 등 6개로 다양화한다.

김명용 서울시 택시 물류과장은 “경차택시와 소형택시가 도입되면 기본요금은 기존 중형택시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시행 시기는 요금체계가 확정된 뒤 업계 요구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남에서 운행하는 경차택시의 기본요금은 1800원이다.

  올해 말까지는 시외할증요금도 도입된다. 심야시간대(밤 12시~오전 4시·20%)에 할증을 하면서 서울시 경계를 벗어나면 그때부터 시외할증(오후 10시~오전 6시·20%)을 하는 방식이다.

또 택시기사의 임금을 기본급에다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주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일 일정한 수입을 회사에 내는 사납금 제도는 폐지된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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