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파워, 애플의 화해 발표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Mac의 디자인을 도용한 의혹으로 애플 컴퓨터에 제소를 당한 Future Power가 애플에 대한 반격으로 나왔다.

애플은 Future Power 의 제품인 "E-Power" 가 iMac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서 작년에 Future Power 를 제소하고 지난주 이러한 iMac 디자인 모방에 대해 법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발표 후 많은 사람들은 지루한 디자인 모방 공방에 대해 애플사가 승리를 거둔 것으로 생각했으며 더 이상 iMac의 디자인을 도용한 PC 호환 기종은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애플의 이런 발표에 대해 Future Power는 3월14일 "당사로서는 애플의 지난 주의 발표는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고 판담하여 변호사를 통해서 애플에게 발표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프레스 릴리스를 발행했다.

Future Power는 우리나라의 "대우"를 모회사로 하는 회사로 애플과의 교섭 결과 화해에 도달한 상대는 바로 "대우"라고 말한다. 애플과 "대우"는 "실버 블루"를 채용한 "E-Power"의 판매는 해도 상관없다는 조건으로 합의하고 있다. 또한, "대우"는 향후 4년간 블루베리, 딸기, 라임, 흑연색 등 iMac의 색상을 흉내내고 있는 E-Power(색깔뿐만 아니라 일체형의 사이즈의 머신도 포함해서)의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Future Power에 의하면 애플과 대우의 화해로 인해 Future Power의 PC판매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프레스 릴리스에 따르면 "애플과 Future Power와의 사이에 화해는 얻어지고 있지 않다. 애플의 제소에 대해서 향후 적극적으로 싸워 나간다는 Future Power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하고 있다.

Future Power의 이번 프레스 릴리스에 대해서 애플은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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