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퍼플 서울서 데뷔30주년 기념 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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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전설적 록그룹 딥 퍼플(Deep Purple)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다음달 2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서 콘서트를 연다. 1995년 체조 경기장서 열린 콘서트와 지난해 송도 트라이포트 공연에 이어 록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무대다.

딥 퍼플은 역시 영국 태생인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블랙 새바스(Black Sabbath)와 함께 70년대 록의 중흥기를 주도했던 그룹. 전세대의 록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강렬한 디스토션 사운드와 폭발적인 샤우트 창법, 각 파트의 개성을 최대한 강조한 역동적인 연주로 록 매니아들을 흥분 시켰다. 이들의 대표 곡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 '솔져 오브 포츈(Soldier Of Fortune)' 등은 록밴드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연주하는 '록의 클래식'이다.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Rich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존 로드(Jon Lord)의 만남으로 시작된 딥퍼플은 1993년 유럽투어 이후 보컬의 이안 길런(Ian Gillan), 베이스의 로저 글로버(Rodger Glover), 기타의 스티브 모스(Steve Norse), 드럼의 이안 페이스(Ian Paice), 키보드의 존 로드 라인업을 유지하며 데뷔 후 가장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멤버 대부분이 50줄을 넘긴 노장 밴드지만 작년 여름 펼쳐진 송도 트라이포트 공연에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에너지로 공연장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들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도 '스모크 온 더 워터' '픽처 오브 홈(Picture Of Home)' 등 대표 곡 20여 곡을 연주하며 열창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일시: 2000년 4월 2일 오후 7시
장소: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펜싱경기장)
문의: (02)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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