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87년만에 발견된 '무지개 두꺼비'로 학계 흥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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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발견된 뒤 종적을 감춰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긴다리 보르네오 무지개 두꺼비'가 87년만에 발견돼 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말레시아 사라왁 대학 연구팀은 최근 수개월 동안 깊은 산속에서 이 두꺼비를 찾아다녔으며 결국 3마리를 발견했다 BBC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무지개 두꺼비는 1920년대 유럽의 탐험가들에게 처음 발견됐으며 지금까지도 흑백 그림으로만 남아 있는 희귀종이다.


이 대학의 인드라닐 다스 박사의 탐사팀은 이끄는 연구팀은 수개월 동안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바라트 성 사이의 산악지대를 탐사해 왔다. 무지개 두꺼비는 탐사팀에 동행했던 대학원생이 약 2m 정도의 나무 위에서 발견했다. 이 두꺼비는 앞다리가 유난히 길며 등과 다리는 검은색과 초록색이 뒤 섞여 있으며 붉은 색과 노란색 돌기가 나 있다.

탐사팀은 무지개두꺼비 암수 한 쌍과 새끼 등 총 세 마리를 발견했다. 다스박사는 "무지개 두꺼비를 발견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희귀종을 찾는 과학자들에게 아주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연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신비로운 세계로 가득 차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두꺼비는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가 선정한 세계적인 희귀양서류 '톱10' 에 등록된 것으로 그동안 수많은 동물학자들이 탐사를 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종이다. '국제보존협회'는 희귀 양서류 탐사를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된 기구다.

온라인편집국·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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