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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돌 이시종 충북지사 “세종시·과학벨트 … 희망 보이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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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시작한 지난 3월 이시종 지사(가운데)가 청주 운동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워크홀릭(workholic·일 중독자)’. 충북도청 직원들은 이시종(64·사진) 충북지사를 이렇게 부른다. 이지사는 평일에는 거의 날마다 늦은 밤까지 집무실에 머문다. 그것도 모자라 토·일요일과 공휴일까지 빠짐없이 도청에 출근해 업무를 챙긴다. 이 지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간 가는 게 너무 아까워서 일찍 집에 갈 수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도지사를 정치인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정치인 이전에 행정가다. 재임기간 행정가로 충실하게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도정을 돌아본 느낌은.

 “공직자를 비롯해 많은 분들의 고생이 있었다. 세종시 원안 사수와 특별법 제정, 과학벨트 입지선정, 구제역 파동, 무상급식 실시 등 크고 작은 현안을 150만 충북도민들의 지혜로 해결했다. 충북의 현안들이 해결되고 실마리를 찾고 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1년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 비전과 정책방향을 정해 충북 발전의 기틀을 갖췄다는 점이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과 정책 방향인 ‘3+1 프로젝트’를 세웠다. 충북 미래 100년 번영의 기반을 다질 밑그림을 완성했다.”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전국 최초로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이뤄낸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 무상급식을 통해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에 규정한 무상교육의 이념을 실천하게 됐다. 앞으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무상급식 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물론 교육청·의회, 각 시·군과 협력할 것이다. 무상급식은 무상 교육 실시를 위한 중요한 단계다. 무상교육은 수업료→급식→교재→기숙사 무상을 통해 완성된다.”

 - 낙하산 인사, 소통부재 등을 비판하는 여론도 있다.

 “리더의 역할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비슷하다. 개성이 다른 구성원을 화합하고 조직의 발전·성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조직 발전에는 변화가 필요하고 진통도 따른다.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 운운하며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

 - 다시 1년을 시작한다. 새로운 각오는.

 “충북의 100년 먹을거리인 바이오·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 세계와 경쟁할 오송바이오밸리, 솔라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것이다. 두 밸리는 시작단계다.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하고 첨복단지와 오송1·2산업단지, 오송역세권 개발로 세계적 바이오신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태양광 특구(청주·충주·청원·증평·진천·괴산·음성 등 7개 시·군)를 아시아 솔라밸리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

신진호 기자

◆ 3 + 1프로젝트=민선 5기 충북도의 중점 추진과제로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 균형발전을 중심으로 청주공항 경쟁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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