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일대 임대수익형 부동산 `불티`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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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바짝 가뭄이 든 부동산 시장에 지역적이지만 단비가 내리고 있다.

2018 겨울 올림픽 개최 소식에 강원도 평창 일대가 들썩이는가 싶더니 서울 용산도 훈풍이 불고 있다.

역대 최대 부동산 개발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파란불이 들어온 것이다. 13일 코레일·용산역세권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시공사와의 지급보증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새 돛을 달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관심을 끄는 상품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국제업무시설이 대거 들어서면 배후임대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 D&D가 용산구 문배동에 공급 중인 용산 큐브는 13일 오후 남은 물량의 3분의 1 정도 계약됐다. 분양관계자는 “고객 한명이 가족·친척들 명의로 도시형생활주택 8가구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13일과 14일 매수 문의가 평상시의 3배 정도 늘었다.

하지만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매수 문의가 급증했지만 개발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기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 원효로1가 원효리첸시아공인 관계자는 “어제 오늘 문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정작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바람에 아직까지 실제 계약은 없었다”고 전했다.

매수 문의 급증했지만 호가 올라 거래는 어려워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110층 규모의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심의 문제 등으로 서울시와 옥신각신했지만 최근 서울시가 기부채납 대상을 종전 토지에서 건축불시설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산과 달리 아직까지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는 길을 틔였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성수동 P공인 관계자는 “이전에는 개발 계획 발표만 나도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지만 요즘 수요자들은 착공 등 구체적인 호재가 있지 않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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