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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튜러스(Arcturus)

중앙일보

입력

작년 99년 12월 24일 발매를 발표했던 손노리와 그라비트의 공동작 악튜러스가 플레이어들의 발매연기 투표를 거쳐 드디어 4월로 발매일을 확정지었다.

일본의 드림캐스트 이식소식과 더불어 더욱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악튜러스는 계속해서 지난 몇 달간 악튜러스 데모를 계속 업그레이드하여 발매연기에 대한 팬들의 실망을 덜어주고 있는데…

이번 2월에 내놓은 데모는 이전과 다르게 변모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다. 악튜러스의 변화된 모습과 시나리오를 공개한다.

악튜러스 이렇게 변했다!!
처음 악튜러스를 소개할 때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미완성의 모습이 아주 썰렁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발매가 다가온 탓인지 변화된 모습이 많다.

다이어리 시스템
먼저 악튜러스 시스템의 줄기를 이루는 다이어리 시스템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해보면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진행하는 모든 것(플레이중 캐릭터의 머리에 ! 표시가 나타나는 순간 새로운 데이터가 다이어리에 추가된다)은 다 기록에 남게 되고 이것은 다음의 5가지 모드로 나뉘어 저장된다.

아이템 도감
게임 중 등장하는 수많은 장비와 아이템들에는 각각의 용도와 유래 등에 대해 설명이 첨가되어 있다.

개중에는 특별한 사용법이 있지만 플레이어가 사용법을 알지 못해 사용할 수 없는 아이템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아이템들은 도구점이나 무기점에 들러 '감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 결과가 다이어리에 누적되어 언제라도 펼쳐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두 주인공, 시즈와 마리아는 설정상 도구점과 무기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둔 덕분으로 간단한 장비의 감정은 일행끼리도 해낼 수 있다.

몬스터 도감
전투 중 알게된 적의 약점과 종류 등을 지상형, 비행형, 인간형, 기계형 등으로 분류하여 누적시켜주는 모드이다. 전투 중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는 스케치와 간단한 외형적 설명만이 다이어리에 기록되며, 그 이후 전투를 통해 알게되는 약점과 체력 등이 차례로 기록된다.

스케치는 손으로 수첩에 그려 넣은 듯 연필선이 그대로 표현되며, 전투 중 필요할 때라면 언제라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벤트 일지
게임의 시나리오 중 군데군데를 1인칭 시점으로 기록하여 누적시키는 모드. 모든 기록은 이벤트 발생 순서대로 기록되며, 빠뜨린 이벤트는 기록되지 않아 자신이 몇 퍼센트 정도 게임을 진행했는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여행지도
마을과 특정지역의 스케치를 기록한 모드. 3D로 구성되어 길을 쉽게 잃는 플레이어에게 나침반 아이템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모드.

용어해설집
대화를 통해 듣게 된 새로운 개념이나 고유명사, 인명, 지명 등에 대한 정보는 맵 곳곳에 준비된 도서관에서 검색하여 찾아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도서관에서 검색된 내용은 용어해설집 모드에 기록되어 필요할 때 검색하여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전투시스템의 변화
악튜러스의 전투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턴과 리얼타임의 중간형태를 취한다. 따라서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커맨드 입력의 콤보공격과 협력기 등을 펼칠 수 있다.

전투맵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필드나 던전, 심지어는 마을과 실내에서도 전투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때 주변 환경이 전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령 타격에 의해 캐릭터가 다른 곳으로 밀려났을 때 주위에 바위 혹은 장애물에 부딪치게 된다면 데미지가 배가된다.

이외에도 악튜러스의 전투시스템에서는 '위치'라는 개념을 두고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전투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캐릭터가 서있는 지형(위치의 고저차등)과 몬스터와의 거리에 영향을 받는다. 화면상단의 게이지가 READY를 가리키게 되면 캐릭터는 공격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 게이지는 캐릭터의 행동범위를 나타낸다. 공격시 캐릭터와 몬스터의 거리에 비례해서 게이지가 줄어들게 된다. 가까운 거리의 몬스터를 공격해서 게이지가 조금 줄어들게 되면 그 만큼 그 캐릭터의 공격턴이 빨리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4명의 주인공의 각기 다른 출발
이전에 악튜러스의 시나리오의 진행에 대한 업데이트를 통해 밝힌 바 있듯이 악튜러스의 시나리오는 시간과 공간이 복잡하게 흘러간다. 일정하게 시간 순으로 한명의 주인공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같은 시간대에 발생하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플레이해 볼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먼저 악튜러스의 4명의 주인공(시즈, 마리아, 엘류어드, 텐즈)는 각각의 모험의 동기를 갖고 있다. 이번 2월 데모에서는 시즈와 마리와의 모험이야기로 차차 다루기로 하겠다. 엘류어드는 달란트를 회수하라는 명령을 전해 받고 길을 떠나게 된다. 텐지는 과거 황제였던 직위에서 쫓겨나게 되어 그 복수를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여자라고 부르면 가만 안 있을 거야!!
게임이 시작되면 잠시 엘류어드의 모습이 보이고 이어 이상한 기운을 느낀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한 사람이 그 기운을 쫓아 텔레포트(순간이동마법)를 한다. 그가 도착한 곳에서는 여자아이로 보이는 두명이 병사들에게 포위되어 위기일발의 순간이었다.

이어 세사람은 어디론가 텔레포트되고 위기에서 벗어나자 두 사람중 빨간 머리의 소녀가 포위된 경위를 설명해 준다.

평범한 시골생활에 따분함을 느끼는 마리아는 늘 도회지의 화려한 삶을 꿈꾸지만 마리아의 소꿉친구인 시즈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현실에 대해 순응하며 살아간다. 시즈는 어릴적 어머니를 여의었는데 시즈의 어머니는 교회의 횡포에 대항하다가 시즈를 대신해 목숨을 잃게 되고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뒤 절망에 빠져 알콜중독자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사실 시즈의 아버지는 과거 센크라트를 도와 엠펜져람스타인에 맞서 싸웠던 용사였다. 그러나 현재는 자신조차 제대로 돌볼 수 없는 폐인이 되어버렸다.

한편 마리아는 늘 시즈에게 도시로 나가자는 말을 한다. 마리아가 여행의 동행자로 시즈를 선택한 이유는 시즈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중 교회에서 시즈 어머니의 무덤자리를 헌납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시즈의 아버지는 돈 몇 푼에 아내의 무덤을 넘기고, 이에 큰 상처를 받은 시즈는 마리아와 함께 라그니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리아의 말에 따라 센크라트가 시즈의 아버지에게 하사한 바제랄드를 가지고 도망친다.

도시로 나온 시즈와 마리아는 자신들의 나이를 속이고 여관에 묵으며 택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얼마의 돈이 생기자 마리아는 시즈에게 지금까지 번 돈과 몰래 빼돌린 택배 물건, 시즈의 바제랄드를 팔아서 옷가게를 차리자는 말을 한다. 그때 시즈와 마리아를 유명한 여도둑 아르세스 자매로 오인한 관원이 들이 닥친다. 변명을 하지만 막무가내인 관원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시즈는 관원 한 명을 살해하게 된다.

결국 시즈와 마리아는 관원에 쫓겨 도망치지만 끝내는 사방으로 포위당하고 만다. 이 때 은둔하고 있던 현자 아이스파인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나타나 그들의 생명을 구해 주게 된것이다. 이어 기절했던 시즈가 일어나 살인자가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달란트를 찾아 뭉치는 주인공들
일단 2월 데모에서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 이후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시즈와 마리아를 위기에서 구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이스파인으로 아이스파인은 시즈가 몇 남지 않은 법인류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시즈에게는 마법을, 마리아에게는 검술을 가르치며 시간이 흘러간다.

한편 공화국의 귀족 엘류어드는 수상으로 부터 제국의 달란트를 회수하라는 명을 받는다. 달란트는 강한 마법을 끌어내는 궁극의 물질로 법인류가 급격히 줄어든 요즘에는 국가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대륙을 평정한 제국은 그 달란트를 가나의 탑에 봉인하여 제국의 권위를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몇 개의 달란트가 분실되고 대륙전체는 달란트의 행방에 관해 일렁이고 있었다. 이에 공화국의 수상은 달란트를 이용해 국가의 정통성을 되살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엘류어드에게 이것을 회수하라는 명을 내린 것이다. 이제부터 엘류어드의 모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자 아이스파인 밑에서 수행을 하던 시즈와 마리아는 심부름 때문에 마을로 내려온다. 그리고 이 곳에서 시즈는 관원에게 쫓기던 한 거한에게 인질로 붙잡힌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엘류어드, 그는 의협심이라기 보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곤경에 빠진 거한(텐지)를 그 곳을 빠져 나가게 도움을 주게된다. 이때 마리아는 시즈의 신변에 대한 걱정보다는 엘류어드의 수려한 외모와 귀티나는 풍채에 빠져 그들을 뒤쫒는다.

이제 함께 파티를 구성하게된 시즈와 마리아, 엘류어드, 텐지. 이들은 서로의 자초지종을 늘어 놓으며 모험의 동반자가 된다. 텐지는 왕족이었으나 당쟁에 휘말려 폐위당하고 시골의 마을에 유배된다.

텐지 일가는 당쟁의 희생양으로 당쟁의 불꽃이 튀겨 아버지와 큰형이 희생되었다. 그러던중 다시 당쟁이 한차례 몰아쳐 텐지는 주위사람들에 이끌려 어떨 결에 왕위에 오른다. 하지만 카를 페트라르카란 이름으로 제국의 황제의 자리에 오른 텐지는 반정의 음모에 휘말려 폐위당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텐지는 가족과 애인까지 죽게 만든 모든 것에 대한 분노를 현 황제인 다인 페트라르카에게로 향하고 있는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이렇게 각자의 목적이 다른 이들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여행에 동참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들의 달란트라는 물건이 공통의 목적이었다. 엘류어드는 공화국의 정통성을 위해, 텐지는 제국의 황제 자리의 복원을 위해, 마리아는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해, 시즈는 어설픈 마리아 꾀임과 항구도시에서 만난 셀린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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