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장소 안가리는 봉사활동…지역사회와 함께 크는 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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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학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이다.

 봉사 활동은 주말과 방학, 농촌과 해외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교직원의 차량에는 ‘헌혈은 사랑입니다’란 스티커가 붙어 있다. 대구보건대학은 1971년 개교 이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헌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진정한 이웃사랑 실천이 헌혈이라는 것이다. 1999년에는 ‘대구시민과 함께 하는 헌혈의 날’을 제정해 축제로 발전시켰다. 캠퍼스와 교내 헌혈의 집을 비롯해 2·28중앙공원, 동아양봉원 등 대구시내에서 펼쳐지는 헌혈축제에는 21개 전 학과 교수와 학생·시민들이 참여한다. 올해까지 1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지난해 열린 헌혈축제에서 대구보건대학 학생들이 헌혈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은 1996년부터 여름방학에는 농촌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동안 교수와 학생 3200여 명이 경북 군위군·문경시 등지를 찾아다니며 주민 1만2000여 명에게 3만 건 이상을 무료 진료했다. 진료는 종합병원 수준이다. 진료종류만 40여 가지에 이른다. 인력과 장비도 수준급이다. 이 대학 교수 50명과 의사(6명)·약사가 참여하고 초음파검사·골밀도검사 등 장비가 장착된 진료전문차량 2대가 출동한다. 진료 활동은 네팔·몽골 등 해외에서도 실시됐다.

 봉사학점 패스 제도도 만들었다. 재학 기간 2년제는 16시간, 3년제는 24시간 이상 봉사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인당봉사상은 청소년의 봉사와 효행을 격려하고 있다. 또 학생 봉사동아리는 11개 학과에 18개가 조직돼 있다.

 남성희 총장은 “개교 이후 40년 동안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 왔다”며 “다음 달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졸업생(6만)·재학생(7500명)·교직원(300명)이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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