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스타 크래프트(STAR CRAFT)’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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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들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과 그들이 그린 그림들까지 선보이는 ‘스타 크래프트(STAR CRAFT)’ 자선 전시회가 날을 거듭할수록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이 7월호로 통권 100번째 책을 발간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타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보니 이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6일 오후 전시장 청담동 갤러리 원을 찾아온 홍보아(25·관악구 남현동)씨의 말이다. 홍 씨와 함께 전시회에 온 표혜연(27·성북구 종암동)씨는 “인스타일 잡지 안에 전시회 티켓이 있어서 오게 됐다”며 “스타들이 직접 만든 작품도 있고 축하 영상도 있어서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전시 제목인 ‘스타 크래프트’는 스타(STAR)’와 ‘크래프트(CRAFT)’를 결합한 말이다. 별처럼 빛나는 스타들의 특별하고 사적인 기록을 담았다는 의미이며 전시회는 총 5가지의 스토리로 꾸며졌다. ‘별의 탄생’, ‘별의 일상’ ‘별의 꿈’ ‘별 그림자’ ‘별이 창조한 또 다른 별’이다. 특히 ‘별의 일상’과‘별이 창조한 또 다른 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스타들의 생각과 욕구, 소소한 취향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담은 ‘별의 일상’에서는 다니엘 헤니가 활짝 웃으며 세차를 하기도 하고, 에릭이 요리를 만들어 보이기도 한다.

 김하늘이 촬영현장에서 대본을 읽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는 홍씨는 “촬영장에서 대본을 바라보는 김하늘의 모습에서 스타보단 자신의 직업에 진지한 전문가의 모습을 보았다”며 “뭔가 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별이 창조한 또 다른 별’에서는 스타들의 예술감각을 엿볼 수 있다. 유준상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했다. 정려원과 하정우는 직접 그린 상당한 수준의 그림들을 걸었다. 이들 배우들이 연기 외에 그림과 사진에도 예술적 재능이 있음을 알게 한다.

 이밖에 스타들의 가족이 공개된 모습도 인상적이다. 채시라와 오윤아는 자녀들의 어렸을 때와 최근 성장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자녀와 함께 있는 사진 속 그녀들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난다.

 또 전시회 지하 벽면 스크린에서는 이번 작업을 기록한 필름과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된다. 이것 또한 전시회를 찾은 이들에게 별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회는 17일까지 이어진다(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5000원으로 수익금은 전액 어린이 재활 병원 설립을 위한 자선단체 푸르메 재단에 기부된다.

▶ 문의=02-514-3439

[사진설명] 인스타일 100호 발간 기념 ‘스타 크래프트(STAR CRAFT)’ 전시회를 찾은 홍보아(왼쪽)씨와 표혜연씨. 이들은 스타들의 일상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로 전시회가 꾸며져 볼거리가 많다며 즐거워했다.

<이보람기자 boram85@joongang.co.kr 사진="인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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