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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형식 설명회 연 DYB최선어학원 송오현 대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 학부모 1000여 명이 모였다. DYB최선어학원이 개최한 ‘송’s 잉글리쉬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서다. 이날 행사는 사교육 업체들이 앞다퉈 열고 있는 학원 설명회와는 사뭇 달랐다. 일방적인 정보전달이 아니라 수업 방식과 학원의 교육 신념을 알리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DYB최선어학원 송오현 대표는 “학부모들은 입시 정보 만큼이나 학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이번 행사 취지를 밝혔다.

- 콘서트 형식의 학원 설명회라는 게 흥미롭다.

 “우리의 수업방식을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학부모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2~3년 전부터 고민했다. 수업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면 지루하고 재미 없을 것 같아 흥미요소를 조금 보탰다. 학원의 현역강사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해 초등학생 6명이 원어민 강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수업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최고 수준 수업인 송’s 클래스 중·고등 학생들의 생생한 수업 체험담 발표도 이어졌다. 원어민이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인 ‘빌트 인 시스템(built-in system)’으로 배운 아이들이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냈다.”

-‘빌트 인 시스템’이 뭔가.

 “영어를 무엇으 로 받아 들여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보통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외국어로서의 영어)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제2언어로서의 영어)로 분류 한다. 이에 대해 나는 관점이 약간 다르다. 영어를 또 하나의 모국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IT혁명과 글로벌화로 영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큰 불편함이 없었던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모국어 수준으로 학습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학습(natural learning)이다.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실적으로 그런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빌트 인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하면, 문법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고 다양한 어휘를 익히도록 하는 학습법이다. 이 학습법이 익숙해지면 영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적인 암기가 아닌 논리적인 이해와 습득이어야 한다. 문법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포괄적인 어휘를 익혀야 한다. 이를 기본으로 익힌 뒤에는 ‘서큘러 시스템(Circular System)’으로 훈련이 가능하다.”
 
-서큘러 시스템은 무엇인가.

 “몰입영어 교육방식의 하나다. 한 가지 주제에서 파생된 핵심표현을 중심으로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능력을 극대화한다. 제목만 보고 글 전체 내용을 연상하는 수업과 3개의 단어를 가지로 영작하는 수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단어를 300개씩 외워도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현재는 이 시스템이 송’s클래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에 원생 2만여 명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19년간 국내 영어교육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고민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덕분이다. 경영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아 수익의 대부분을 학원에 다시 투자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다. 영어는 교육분야 중에서도 변화가 잦은 과목 중 하나다. 하지만 정책이 아무리 바뀌어도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Back to the basics(기본에 충실하자)’를 주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영어의 기본이 문법과 어휘라면, 학생의 기본은 학교생활이다. 학원의 역할은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도우미에 불과하다. 학교 공부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내신에 강한 학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면 어떤 변화에도 쉽게 대응할 수 있다.”
 
-다른 어학원과 차별되는 목표와 운영방안이 있다면.

 “2025년까진 국내 30대 기업에 들겠다는 목표가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꿈은 ‘More than an English Institute’다. 학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다. 지역사회에도 좀 더 보탬이 되고 싶다. 기부도 하고 장학금도 주려고 노력한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교육 노하우를 수출할 계획도 있다. 아울러 학부모·학생·강사·스태프가 소통하는 공감경영을 추구한다. 각종 설명회·간담회·좌담회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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