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고교생 학습법 컨설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곧 여름방학이다. 기말고사가 이제 막 끝난 탓에 여름방학 공부계획을 세우지 못한 학생이 대부분이다. 한 달여 짧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이번 주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중앙일보MY STUDY가 이투스청솔, 비상교육의 도움을 받아 정승현(서울 신일고 2)·최재원(서울 송파중 1)군과 함께 여름방학 학습계획을 짜봤다.

서울 신일고2 정승현군 “위기를 기회로 삼죠.”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남형주 실장이 영어를 제외하고는 특출하지 않은 정군(사진)의 국·영·수 내신성적을 확인한 뒤 건넨 말이다. 현재 내신 성적은 부진하지만, 앞으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입학사정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군은 고등학생이 돼 치른 5번의 모의고사에서 외국어영역은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딱 한번 실수로 1문제 틀린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만점이다. 영어에 자신 있는 정군은 영어와 관련된 수시 전형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영어공인 성적을 포함한 비교과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남 실장은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정군의 계획상 3학년이 되면 언·수·외보다는 비교과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 실장은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비교과 활동이 아니라 수능점수”라며 “수능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와야 비교과 활동이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 실장은 방학을 맞는 정군의 마음 상태부터 수정해줬다. ‘다른 사람의 방학보다 15일 먼저 시작해 한 달 늦게 끝내라’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 기말고사가 끝난 순간부터 9월 말까지를 방학이라고 여기고 계획을 세우라는 의미다. 그러면 남들에겐 한 달여인 방학이 정군에겐 두 달하고도 14일 정도로 늘어난다. 부족한 과목을 완벽하게 학습하기에 짧지 않은 기간이다. 남 실장은 언·수·외·비교과로 나눠 정군의 학습계획을 잡아줬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한 과목당 한두 가지만 확실히 마무리 하라는 것이다. 언어는 시조·가사, 수리는 함수, 외국어는 어휘·문법에 집중한다. 그는 “문학 중에서도 시조가사는 고3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단원”이라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익히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리영역은 함수 공략을 목표로 했다. 함수는 중학교 과정부터 고1·2·3 모든 과정에 나오므로 이번 방학 때 준비하면 남은 고등학교 시절을 편하게 보낼 수 있다. “함수를 안 한 사람이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과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적분도 함수와 연관있죠.” 성적이 우수한 외국어도 문법과 어휘가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남 실장은 “문제를 풀면서 그때그때 어법을 역추적해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남형주 실장, 이투스국영수전문학원 김민정 국어강사, 이투스국영수전문학원 이석 영어관장, 이투스국영수전문학원 이재만 수리강사.

<정현진·전민희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최명헌·김진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