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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빈스 카터 show' 에 무너진 올스타 팀, 블레이저스

중앙일보

입력

스카티 피핀은 그를 바라 보면서 애뜻한 향수에 젖었을 지도 모른다. 동시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라 평가받는 자신을 상대로 무지막지한 활약을 보인 그에게 질투심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의 플레이를 '에어 타임'이라 부르길 거부했다. 그의 플레이는 그만의 이름을 갖고 있었다. 바로 '빈스 카터 쇼' 였다.

카터가 35점을 퍼붓고, 덕 크리스티가 26점을 지원한 토론토 랩터스가 NBA 2위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109-90으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터와 크리스티가 이끈 토론토는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65%)블레이저스를 제압했다. 카터는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으며, 크리스티는 9개중 5개를 넣었다. 심지어는 센터 케빈 윌리스도 3년만에 처음으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빈스 카터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중 한명이자 자신의 선배와 함께 불스를 6번의 타이틀로 이끌었던 스카티 피핀을 상대로 23개의 슛을 던져 12개를 성공시켰다. 피핀은 크리스티와 카터를 상대하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 4쿼터엔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토론토는 3쿼터에 13-0run을 이용해 게임의 흐름을 바꿔 놓았으며, 갑자기 무기력해진 블레이저스는 20,516명이 입장한 홈 구장 로즈가든 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어야 했다.

블레이저스는 홈16연승과 전체 11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화요일 (미국시간) 레이커스에게 패한 뒤로 1승 2패를 기록중이다.

라쉬드 월러스는 시즌 최다 27점을 올렸으나 피핀은 겨우 6점에 그쳤으며 블레이저스는 종료 8분전까지 속공으로는 단 1점도 따내지 못했다. 블레이저스에선 데먼 스터더마이어, 브라이언 그랜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카터는 전반에 18점을 올리며 분전, 하지만 블레이저스에서도 월러스의 16점에 힘입어 52-47로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3쿼터 중반에 터진 랩터스의 run을 막지 못한 이들은 62-54로 역전을 당해야 했고 그동안 2개의 파울을 범한 피핀은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카터는 3쿼터에 12점을, 크리스티는 10점을 보탰고 터론토는 81-70으로 리드해나갔다. 블레이저스는 반지 웰스의 3점 플레이와 월러스의 자유투 2구로 84-76까지 추격해나갔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3점슛 2개로 토론토는 종료 7분 45초전 90-78로 달아났고 이후 포틀랜드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13점을, 윌리스가 12점을 보탠 토론토는 47%의 야투율을 기록했다.

아비더스 사보니스가 16점,11리바운드, 스티브 스미스와 스테이시 오그먼이 11점씩을 올린 블레이저스는 44%의 양호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외곽슛에 있어 14개중 겨우 3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이며 자멸했다. 토론토는 6연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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