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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중퇴 중소기업체 사장 1억원 장학금 내놓아

중앙일보

입력

가정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장학금과 대학발전기금 1억원을 대학에 내놓았다.

공업용필터를 생산하는 화신후직 (김해시 어방동)
조인순 (曺麟純.51)
사장은 8일 창원대 총장실에서 이수오 (李壽晤)
총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曺사장은 "중소기업체를 경영하면서 지역사회에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 고 말했다.

4남1녀의 장남인 曺사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고향인 의령에서 고등학교 1년을 중퇴하고 1970년 부산에 있던 공업용 필터 회사에 취직했다.

경영난을 겪던 이 회사가 7년만에 문을 닫자 당시 퇴직금 2백만원으로 김해에다 공업용 필터를 만드는 공장을 차렸다.

가내공업 형태로 직원 2명과 만든 공업용 필터지만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어나 이 회사는 현재 종업원 1백명에 연매출 1백70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曺사장은 의령에다 선친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렵게 공부하는 고향 후배들을 도울 계획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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