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열악한 한국 업무용PC 시장 적극 공략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윈도 2000'' 한글판의 국내 출시를 맞아 방한한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피터 크눅(Pieter Knook) 아시아지역 대표는 "열악한 한국내 업무용PC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윈도 2000이 기업용 PC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고 가정용 PC를 겨냥해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윈도ME(Millennium edition)가 나오면 개인고객들도 크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천여명이 4년동안 20억 달러를 투입, 윈도 2000을 개발했으며 8천여개 응용프로그램과 1만3천여개의 하드웨어와 호환성을 보장하고 출시 보름만에 미국에서만 5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피터 크눅과의 일문일답이다.

--윈도 2000의 강점은.

윈도2000 프로페셔널은 윈도98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데이터베이스 작업이나문서작업, 비즈니스적인 정보교환을 자주하는 전문가 그룹에 유용하다.

세계적으로75만명이 베타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됐다. 속도면에서도 윈도 95에 비해 39%, 98보다는 30% 정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전자상거래를 운영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윈도 2000 마케팅의 주요 타깃은.

개인 사용자들보다는 기업의 업무용 PC사용자들이 주된 타깃이다. 서버분야에서는 3가지 제품이 있으며 규모에 따라 서버나 어드밴스드 서버, 데이터센터 서버등을 적절히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윈도 2000은 PC의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윈도2000 프로페셔널은 현재 한국시장 점유율이 6%에 불과한 윈도NT 워크스테이션 4.0의 후속버전이며 앞으로 6개월내에 시장점유율을20% 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윈도2000 프로페셔널과 ME의 관계는.

윈도 ME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난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탑 운영체제인 윈도 98SE의 후속버전으로 하반기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이 나오면 개인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PC사용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제품과 비교할때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페셔널도 가정용 제품은 아니다.

--국내 기업의 수요에 대한 전망은.

윈도2000은 구입단계에서부터 활용, 고부가가치의 업무수행에 이르기까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고려했다.

기업의 전산담당자는 물론 지식근로자들이 불필요한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투입하게 함으로써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국내에서도 삼성물산과 롯데제과, 동아제약, 아시아나, LG유통 등 상당수 기업들이 윈도2000 기반의 그룹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리눅스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리눅스는 유닉스 계열의 공개된 운영체제(OS)일뿐 새로운 OS는 아니다.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볼때 일부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호환이 가능한 응용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의 숫자가 윈도2000보다는 아직 휠씬 못미치고 있다.

서버쪽에서 보더라도 윈도2000이 훨씬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에서는 리눅스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MS의 향후 글로벌 전략은.

그동안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 주력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포털사이트인''MSN''을 집중 강화, 인터넷 컨텐츠 사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