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그리피Jr, 레즈 이적후 첫 홈런

중앙일보

입력

신시내티 레즈의 붉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켄 그리피 주니어(31.사진)가 용틀임을 시작했다.

그리피는 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 -1로 뒤지던 4회말 투수 제프 지머만으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첫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그리피가 레즈 이적 후 두번째 경기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그리피의 홈런 한방에 승기를 잡은 레즈는 7회말 대거 3득점, 5 - 2로 승리했다.

10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그리피를 지난달 11일 9년간 1억1천6백50만달러(약 1천3백억원)에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영입한 레즈가 얻는 플러스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수만명의 팬들과 취재진들의 관심 속에 레즈는 일약 유명구단으로 급부상한 것. 지난달 중순 레즈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이후 그리피를 가까이에서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시범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경기장을 찾는 인파는 계속 불어났다.

3루수 애런 분은 "우리팀은 원래 인기구단이 아니었다. 그리피가 우리팀의 보물임에 틀림없다" 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11년동안 3백98개의 홈런을 기록, 행크 에런(7백15개)의 통산홈런기록을 깨뜨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그리피가 올시즌 레즈의 성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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