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푸르름 시원하게 빛나는 눈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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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패션처럼 메이크업도 유행이 달라진다. 조금만 철 지난 메이크업을 해도 촌스러워 보이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올 여름엔 어떤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 뷰티 브랜드 샤넬은 푸른 빛이 감도는 시원해 보이는 눈매를 강조할 것을 제안했다.

여름엔 대부분의 여성들이 ‘건강미’를 찾는다. 노출이 많아지는 만큼 탄탄하고 건강해 보이는 보디 피부를 가꾸는데 주력하게 되고, 이에 따라 얼굴도 건강미가 느껴질 수 있도록 연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피부의 ‘광택’이다. 손으로 만졌을 때는 보송보송 하지만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느낌이다. 이를 위해서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컴팩트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를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여기에 시원해 보이는 아이섀도우와 치크 블러셔, 그와 어울리는 립스틱을 바르면 된다.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나는 더운 여름엔 이런 모든 메이크업을 다 챙겨 하기도 힘들고, 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땀과 습기에 흘러내려 오히려 지저분해 보이기 십상이다. 이런 과정을 간단하게 줄이면서도 깔끔하고 예쁜 얼굴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샤넬은 그 답으로 아이 메이크업에 집중하라고 제안한다.

그 첫 번째 대상은 눈썹(아이브로우)이다. 눈썹은 어떻게 모양을 잡느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진다. 특히 얼굴 윤곽을 잡아줘 여름 메이크업에서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너무 가늘거나 너무 두꺼운 두께의 눈썹은 하지 않는다. 자신의 눈썹결을 잘 살리면서 두께를 1cm 미만으로 다듬는다. 눈썹길이는 너무 길게 연장하지 말고 자신의 눈썹 길이에서 살짝 끝을 다듬어 주는 게 좋다.

아이브로우 펜슬의 선택도 중요하다. 여름에는 땀과 피지로 아이브로우 펜슬이 군데군데 뭉치기 쉽기 때문에 제형이 부드러워 눈썹에 쉽게 바를 수 있으면서도 지속력이 좋아 오래가야 한다. 샤넬이 이번 서머메이크업 컬렉션으로 출시한 ‘샤넬 크레용 쑤르씰’은 천연 왁스가 함유돼 눈썹 사이사이에 부드럽게 발리면서 8시간까지 지속된다. 이번 시즌에는 5가지 컬러가 출시됐는데 우리나라 여성에겐 회갈색인 20호가 가장 적합하다.

그 다음에 반드시 챙겨 발라야 하는 것은 마스카라다. 눈매를 또렷하고 그윽하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인상이 깔끔해 보인다. 샤넬은 속눈썹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마스카라 베이스 ‘보떼 데 씰’과 물기에도 잘 번지지 않는 스머지 프루프 기능의 마스카라 ‘이니미터블 엑스트렘’을 선보였다. 보떼데 씰의 투명한 액체형 베이스는 속눈썹을 올려주는 효과와 지속력을 높여준다. 라이스·비즈·카르모바 왁스가 혼합된 오일로 만들어져 속눈썹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해준다. 단독으로 사용하면 속눈썹 케어를 할 수 있다.

번짐을 막아주는 ‘스머지 프루프’ 기능의 이니미터블 엑스트렘은 탄성이 뛰어난 성분으로 만들어져 잘 발라지며 속눈썹을 풍성하고 길게 연출할 수 있다. 색 또한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검정빛이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별도의 리무버 없이 온수로 마스카라를 지울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는 물에 녹지 않는특성으로 아이메이크업 전용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 리무버는 화학성분이 강해 혹여 눈에 들어갔을 경우 해롭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니미터블 엑스트렘은 찬물이나 습기에는 지워지지 않지만 따뜻한 물에 지워져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 그린 컬러로 세련되지는 눈가

올 여름 샤넬이 제안하는 아이섀도우는 블루와 그린 계열이다. 보통 여름엔 갈색이 감도는 태닝 피부와 이에 어울리는 브라운·골드·브론즈톤의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주였다. 하지만 샤넬 메이크업스튜디오 매니저 예상효 차장은 “블루와 그린 계열 아이섀도우를 사용하면 신비롭고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 시원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렬한 색감에 자칫 과도하게 꾸민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피부가 흰 사람은 블루 컬러를, 피부가 갈색인 사람은 그린 컬러의 아이섀도우를 선택하면 된다. 바르는 법도 중요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통 아이섀도우를 바르는 방법인 가장 옅은 색-중간 색-짙은 색의 순서를 뒤집어, 가장 짙은 색-중간 색-옅은 색의 순서로 바른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색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 짙은 색에서부터 옅은 색까지 부드럽게 연결돼 자연스럽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샤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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