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나이스그룹 회장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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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용(64·사진) 전 산업은행 총재가 나이스(NICE)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한다. 나이스그룹은 신용평가·신용조회·채권추심 등 금융인프라 부문의 국내 최대 업체다.

 나이스그룹 관계자는 “정건용 전 산은 총재를 회장으로 영입해 오는 11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정 전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시 14회로 관계에 들어와 재무부 금융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친 정통 재무 관료 출신이다.

 정 전 총재는 현 김광수(49·대표이사) 회장과 공동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며 그룹의 장기 전략과 해외 진출, 업무 조정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기업가 출신인 김 회장이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를 인수해 설립한 나이스그룹은 신용평가 등 금융인프라 부문에 21개, 전자부품 등 제조업에 9개 등 총 3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8200억원에 영업이익 800억원을 올렸다. 나이스그룹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며, 아시아 제1의 금융인프라그룹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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