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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성호, 세상을 논하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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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문·사회

◆성호, 세상을 논하다(강명관 지음, 자음과 모음, 288쪽, 1만 7900원)=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의 저술 『성호사설』을 현대적 의미로 해설했다. 문학·정치·경제·외교·종교·여성·주거 등 38개의 주제로 조선 시대 현실을 살피고, 인간 성호의 삶과 생각도 조명했다.

◆도시의 승리(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해냄, 544쪽, 1만8000원)=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가 세계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를 분석했다. 저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도시”라며 개발과 보존, 도시 확산의 득과 실, 소비 도시의 부상 등을 깊이 있게 짚었다.

◆고전 톡톡(채운·안명희 기획·엮음, 그린비, 496쪽, 1만 7000원)=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연구원들이 카프카의 『변신』, 박지원의 『열하일기』, 사마천의 『사기』를 포함한 50편의 동서양 고전을 쉽게 해설했다. 고전 속 명문장에 지은이들의 체험을 함께 녹였다.

역사·철학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매튜 스튜어트 지음, 교양인, 632쪽, 2만7000원)=두 철학자의 짧은 만남을 매개로 이들의 삶과 사상을 한 편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전근대적 신성을 부정한 스피노자와 이에 맞서 이성으로써 신의 지위를 복원하고자 한 라이프니츠를 통해 17세기 근대를 맞이하는 상반된 두 입장을 살필 수 있다.

◆흔들리는 동맹(세르게이 곤차로프·존 루이스·쉐리타이 지음, 성균관대 한국현대사 연구반 옮김, 일조각, 548쪽, 2만8000원)=1945년부터 한국전 발발 직전까지 진행된 중소동맹의 체결과정을 추적했다. 1990년대 새롭게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국제적 배경을 살펴봤다. 러시아·미국·중국 학자들의 공동저술.

실용·과학

◆디자인이 반짝하는 순간 글리머(워렌 버거 지음, 오유경·김소영 옮김, 세미콜론, 502쪽, 2만 3000원)=광고 디자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1세기 디자인은 스타일이 아니라 가능성이라고 정의한다. 보편성과 비즈니스, 사회와 개인 4개의 범주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이 개인의 삶을 바꾸거나 기업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킨 사례들을 소개했다.

◆시베리아 탐험기(조지 케넌 지음, 정재겸 옮김, 우리역사연구재단, 511쪽, 2만5000원)=19세기 미국 전신기사의 눈으로 바라본 시베리아의 풍경. 그 시대 특유의 개척정신과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시베리아 원주민들의 삶을 가감 없이 묘사했다. 탐험문학의 고전이다.

문학

◆내 인생의 도시(오태진 지음, 푸르메, 312쪽, 1만2800원)=시인 이원규에게 지리산은 인생의 마지막 번지점프 같은 것이었고, 소설가 문순태를 키운 것은 무등산자락이다. 조선일보 수석논설위원인 저자가 우리 시대 예술가 21명을 인터뷰했다. 그들의 삶과 예술에 자양분이 된 장소를 찾아갔다.

◆귓속에서 운다(이창수 지음, 실천문학, 128쪽, 8000원)=1970년생, 2000년 계간 문예지 ‘시안’으로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서랍에서 발견한 녹슨 열쇠 꾸러미, 골목길 안쪽 허름한 카페, 지방신문의 조선족 여직원 등 일상의 풍경이 내면이 불러일으키는 파문을 담담히 그리는 시편들.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신달자 지음, 민음사, 248쪽, 1만1000원)=부부 특강 강사 중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신달자 시인의 에세이집. 강연 내용의 핵심을 추려 글로 정리했다. ‘열 번의 실패도 인생에선 작은 숫자다’ 같은 제목의 10개 특강 안에 각각 서너 편씩의 짧은 글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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