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낮춰주는 정장 스타일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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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스타일링 포인트를 염두에 뒀다면, 이제 실전에 들어갈 차례다. 격식을 차린 포멀 비즈니스 스타일과 베이식한 비즈니스 캐주얼, 주말에도 입기 무난한 이지 캐주얼 세 가지 스타일을 알아봤다.

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비즈니스 캐주얼

 비즈니스 캐주얼은 포멀한 정장보다 좀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셔츠와 팬츠, 재킷만으로 완성될 수 있다. 이때는 색깔에 포인트를 맞춰 시원한 느낌을 살려주면 좋다. 여름에 제격인 화이트와 스카이블루, 블루로 이어지는 색 배합은 바다를 연상케 해 보기에도 시원해 보인다. 이때는 노타이도 무방하다. 대신 재킷에 포켓스퀘어를 꽂으면 좀더 격식 있어 보인다. 날이 더울 때는 재킷을 벗어 셔츠를 걷어 입어도 멋스럽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는 끈으로 묶는 클래식한 레이스업슈즈는 어울리지 않는다. 로퍼나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캔버스 소재의 끈 없는 운동화인 슬립온 스타일의 슈즈가 적합하다.
 
② 스포티한 분위기의 이지 캐주얼

 더 활동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폴로셔츠와 반바지를 매치해보자. 피케 소재의 폴로셔츠는 화이트나 스카이 블루 같은 밝고 화사한 컬러가 좋다. 여기에 폴로셔츠와 무던하게 잘 어울리는 재킷을 걸쳐주면 적당히 점잖아 보일 수 있다. 여기에 밀짚 소재로 된 페도라(중절모)를 매치하면 시원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마지막으로 캔버스 소재로 된 가방에 보트 슈즈를 매치하면 세련돼 보이는 이지 캐주얼룩이 완성된다. 보트 슈즈는 요트 갑판 위에서 신는 신발에서 유래된 것으로 근래에는 캐주얼한 복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에 자주 신는 아이템이다.
 
③ 여름 소재로 격식과 실용을 동시에 포멀 비즈니스 룩

 갤러리아백화점에 있는 남성 편집 매장인 지스트리트 494 옴므 손성일 매니저는 “리넨 재킷은 소재가 주는 가벼움 때문에 포멀한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기 쉽지 않은 것이사실이다. 대신 재킷 왼쪽 주머니에 포켓스퀘어를 꽂거나 넥타이까지 갖춰 매면 더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포멀 비즈니스 룩은 소재를 시원한 것으로 고르되 셔츠와 재킷 넥타이의 격식은 갖추는 것이 좋다. 넓은 격자무늬가 시원해 보이는 그레이 컬러의 리넨 재킷에 100% 리넨을 사용한 연한 블루컬러의 셔츠로 체감온도를 낮춘다. 이때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바지는 짙은 색상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가방 역시 가볍고 실용적인 패브릭 토트백으로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대신 신발은 브라운 컬러의 옥스퍼드 슈즈를 선택해 격식을 갖춘 느낌을 강조한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촬영 협조=까날리·지스트리트 494 옴므/헤어&메이크업=바이라(헤어 용환·메이크업 오현미)/모델=민영훈(D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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