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오렌지 주스 과연 콜라보다 괜찮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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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쥬비스 조성경 대표]


기업을 경영하는 CEO지만,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 필자는 가끔 학부모들과 모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는 합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관심의 주제는 늘 ‘우리 아이의 건강 먹거리’ 입니다. 그런데 엄마들의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야속하게도 건강에 좋은 음식은 입에 대지도 않고, 대부분은 입이 즐거운 인스턴트만 찾습니다.

다 큰 아이들인지라 먹지 말라고는 할 수 없고, 그래서 엄마들은 절충형을 찾게 되는데, 예를 들면 음료를 콜라 대신 오렌지 주스를 먹이는 것입니다. 가공식품이지만 그래도 ‘과일이 들어가 있으니까 건강에 좋겠지’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엄마들의 착각 ‘오렌지 주스가 콜라보다는 괜찮겠지’

엄마들의 생각과는 달리 과일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았다는 과일주스는 오히려 콜라보다 당분이 많습니다. 최근 TV를 통해 방송된 자료에 의하면, 1.5리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콜라의 당분은 21g, 오렌지 주스의 당분은 26g이 들어있습니다. 이를 3g짜리 각설탕을 기준으로 표현하면, 콜라는 52.5개인 반면, 주스는 이보다 10개나 많은 65개의 각설탕이 들어있는 샘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과일주스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하는데, 과일 형태 그대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부피를 줄이고, 장시간 보관이 가능한 농축액 형태로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농축액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면, 수확한 과일을 즙을 낸 뒤 오랜 시간 가열해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 지수를 높이는 효소가 형성되어 더욱 단 맛을 내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고온에서 장시간 농축되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고, 과일 고유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식품첨가물로 대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엄마들의 또 하나의 착각 ‘무가당 주스는 괜찮을 거야’

‘무가당’ 자칫 당이 없는 제품으로 혼동하기 쉽지만, 사실 무설탕, 무가당이라고 해서 당이 없는 제품은 아닙니다. 무가당 제품에는 설탕에 준하는 단맛을 내는 대체물질이 첨가되어 있어, 판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렌지 주스의 경우 ‘무가당’이라고 표시는 하지만 실제로는 액상과당이나 여러가지 시럽류를 사용하는데 설탕의 약 1.7배의 단 맛을 냅니다. 실제로 두 가지 오렌지 주스의 당도를 살펴보면, 오렌지 주스는 13.3 무가당 오렌지 주스는 12.2로 거의 비슷한 수치 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비만의 제국’의 저자 그렉 크리처는 액상과당은 분해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에 고스란히 도달하는 특성을 지닌 건강에 심각한 장애를 주고 비만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고 그 위험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에게 알려드리는 ‘건강하게 주스 먹는 법’

주스를 선택할 때는 성분표시를 보고 당지수가 낮은 것을 선택하고, 되도록이면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영양소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집에서 손쉽게 과일을 갈아서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소화속도가 빨라져서 몸 속에 당분이 쉽게 쌓여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내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엄마라면, 주스 보다는 과일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을 꼭꼭 씹어먹으면 턱 관절의 움직임으로 인해 도파민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져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많이 씹을 수록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량 증가하면서 뇌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아이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의 치마바람, 이제는 음식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글 : 다이어트 컨설팅 전문기업 쥬비스 조성경 대표 juvis.co.kr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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