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마라톤, 3월 5일 개최

중앙일보

입력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하는 LA 마라톤대회가 오는 3월5일 열린다.

어느덧 세계속에 LA를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발돋움한 LA 마라톤은 지난해 미국내 50개주는 물론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무려 2만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해 대회 역사상 가장 성황을 이뤘다.

LA 마라톤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와 열기를 더해왔으며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전세계 어느 대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전혀 없는 수준급 선수들의 대거 참여로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굴직한 세계적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참가자 숫자에 있어 신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11년간 요지부동으로 깨질줄 모르던 대회 기록이 케냐의 사이먼 보르(2시간9분25초)에 의해 새로 수립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대회의 인기와 권위를 말해주듯 참가신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접수되고 있어 양적으로 또 한번의 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과테말라 올림픽 위원회는 이번 LA 마라톤을 2000 시드니 올림픽을 대비한 마라톤 국가대표선발전으로 정하고 선수들을 대거 참가시킬 예정이며 세계 각국의 엘리트 마라토너, 특히 지난 대회에서 1, 2위를 차지한 사이먼 보르와 제임스 번게이(스위스)가 또다시 월계관을 위해 출전한다.

더욱이 이번 LA 마라톤에 시드(Seed)를 배정받은 톱 12위 안에는 케냐 선수들이 대거 11명이나 올라있어 올해도 검은 열풍이 또 한차례 ‘검은 열풍’이 LA에 몰아칠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각각 일본의 히데히토 하토리와 캐주코 세토가 16위와 8위 시드를 배정받았을 뿐, 한국 선수는 출전치 않아 한인들로서는 한인타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이번 LA 마라톤 대회에 한가지 아쉬움이다.

한편 세계 각국의 인종들이 모여사는 LA는 올해도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소수계 커뮤니티의 다채로운 전통문화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어서 출전선수들이나 응원나온 구경꾼들에게 세계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다운타운 6가와 피게로아에서 출발하는 이번 마라톤 대회의 코스는 신축된 스테이플 센터와 메모리얼 콜러시움을 거쳐 코리아타운, 행콕팍, 할리웃 맨 차이니스 극장 등을 돌아 다시 다운타운에서 끝을 맺는다.

LA 마라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이미 온라인 신청(www.lamarathon.com)은 마감됐다. 지금 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3월전까지 60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등록할 수 있으며 3월 후에는 2일부터 4일까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퀄리티 엑스포에서 65달러를 내고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전화: (310) 44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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