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인터넷에 발내린다...전자도서관 내달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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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서관인 ''한국문학 전자도서관''이 탄생돼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나라의 전체 문학작품이나 문학이론서 등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한국문학 전자도서관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윤석산 제주대학교수)가 현재 시범운영중인 전자도서관의 인터넷주소는 Korean Literature Library의 머리글자를 딴 www.kll.co.kr이다.

전자도서관 추진위원회는 지난해말 제주에서 발행되는 문예지인 ''계간문예 다층''의 편집동인을 중심으로 조직돼 현재까지 5천여권에 이르는 시집과 소설, 논문 등의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추진위원회는 인터넷 수록 자료가 1만건 이상이 되는 다음달께 정식 개관식을 갖고 오는 5월께는 사단법인체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전자도서관은 문학도서관 사이버문예지 나의 서재 전자서점 사이버대학 자유의 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학도서관''에는 이미 발행된 문학작품집, 문예이론서, 문예저널의 전문을 입력하고 ''나의 서재''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자신을 소개하도록 했다.

사이버 문예지에는 매달 발행되는 문예지.학회지.동인지 등의 내용을 올리고 자유광장을 통해 모든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고 토론도 할 수 있게 했다.

문예대학을 설립하기 위한 예비 사이트인 사이버 대학에서는 문예이론 강좌, 창작실기 강좌, 문학과 인접한 학문강좌 등을 동영상, 음성, 문자를 포함한 멀티방식의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서점에는 저작권 계약을 한 자료를 올려 열람료를 반은뒤 필자와 필자가 지정하는 단체나 문예지, 전자도서관 협력단체, 전자도서관 유지 및 자료 확충비로 나누어 배당한다.

열람료는 누구든지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작별로 500-1천500원만 받고 희귀자료에 대해서만 개별적으로 요금을 책정키로 했다.

현재 전자도서관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성춘보, 한국예술원 회원인 김윤성,시조시인 이상범 등 모두 2백40여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또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현대수필가협회 등 8개 문학단체와 월간문학, 시문학, 시와 사상 등 14개 문예지 및 제주대학교 등이 협력단체로 가입할 예정이다.

윤석산 위원장은 "작가는 많은 사람이 자기 글을 읽어 주길 꿈꾸지만 어떤 출판사는 인세는 커녕 오히려 막대한 출판비를 요구한다"면서 "전자도서관이 완성되면 출판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고 작가와 독자가 상호 교류하는 문학사회가 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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