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리뷰] “갑상선암 로봇 수술, 절개보다 안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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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로봇 수술, 절개보다 안전”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윤여규·이규언 교수팀이 개발한 갑상선암 로봇 치료가 종래 절개수술법에 비해 암 제거효과는 비슷하면서 흉터·출혈·합병증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팀은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갑상선유두암으로 수술한 환자군을 로봇수술군과 기존 절개환자군으로 나눠(각 108명) 분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바바 로봇수술'은 양측 겨드랑이에 0.8㎝, 양쪽 유륜 주위에 각 0.8㎝, 1.2㎝의 절개창을 만들어 로봇팔을 삽입한 뒤 갑상선과 림프절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와 출혈, 그리고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갑상선암이 제거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연구 결과 바바 로봇수술은 기존 절개 수술만큼 암을 깨끗하게 제거하면서 미용효과가 뛰어났다"며 "그외에도 목소리와 부갑상선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고 말했다. 이 논문은 2011년 미국 내분비외과의사학회(AAES)에 발표됐다.

“30~40대 남성 백내장 급증”

백내장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지난 5년간 병원을 찾은 2만9000여 명의 백내장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30·40대 환자가 1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0·40대 환자를 남녀군으로 분류한 결과,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남성 환자 수가 89명으로 여성 환자 수 31명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았다. 그외 연령대에서는 여성 백내장 환자가 월등히 높았다.

조사팀은 젊은 남성 백내장이 늘어나는 이유로 흡연·과음·스트레스와 디지털 기기 사용의 증가를 꼽았다. 실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 가능성이 평균 2.5배나 높다. 최근 컴퓨터·PDP 등 디지털 기기 사용시간이 현격하게 늘어난 점도 지적됐다. 화면을 주시하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눈의 노화를 앞당긴다. 치료 약물도 백내장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고지혈증 치료제나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장기 복용하면 체내 대사 이상으로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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