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개인비밀서재 접근 김정은 아닌 이 사람만 가능

중앙일보

입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개인비밀서재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후계자 김정은이 아닌 동생 김경희에게만 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는 북한 고위급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의 유서와 최고위급 인사 파일 등이 보관된 개인비밀서재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경희가 유일하다”며 “이는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절대적 권력을 이양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에게 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을 당시 권력 구조의 상당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최후까지 ‘후계자 김정은’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정은은 현재 후계자 수업을 받는 상태로 북한을 이끌어갈 자질과 문제 해결 능력이 검증되지 않아 자료 열람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NKSIS는 “김정은이 고모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 등 핵심 세력의 후광 없이 국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김정은에게 절대 권력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 신변에 이상 신호가 오거나 핵심 권력층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하면 북 정권의 붕괴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일은 최고위급 인사 630명 등 모두 2160명에 대한 인사 파일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권력층과 김정일 일가, 해외 파견자 등에 따라 AㆍBㆍC 등급이 매겨져 있으며 자료 유출을 막기 위해 국방위원회 전희정 외사국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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