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주5일 수업 … ‘놀토주’ 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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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는 소식에 여행·사교육 관련 주식이 크게 올랐다. ‘일토(일하는 토요일)’가 사라지고 ‘놀토(노는 토요일)’가 늘어나 여행 관련 산업의 특수가 기대되고 사교육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업체인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2.15% 오른 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는 2.73% 올랐다.

 여행주와 궁합이 맞는 항공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23%, 5.00% 올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각 가계의 여가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2004년 7월 처음 주5일 근무가 시행되면서 관련 지출로 볼 수 있는 교양오락서비스 지출이 전체 소비 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늘어난 주말을 이용해 동남아·중국·일본 등으로 떠나는 단거리 국외여행 수요가 많으면 여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유통과 레저 업종도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여행이 늘어나면 소비가 활성화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수익이 커지고 강원랜드 등 카지노 업체 이용자도 증가해 해당 종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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