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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허샤이저, 박찬호 개인교사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투혼의 화신 '불독' 오렐 허샤이저가 '박찬호 다저스 간판 만들기 과외수업' 을 맡는다.

자상한 스승이자 숙달된 시범교관인 허샤이저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내내 박찬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 때도 옆에 있고 캐치볼을 하면 박찬호의 파트너가 된다.

불펜피칭 때도 자신은 던질 생각도 않고 이 각도 저 각도를 돌아다니며 박찬호의 투구폼을 지켜본 뒤 밸런스가 흐트러질 경우 직접 시범을 보이며 투구동작을 교정시켜 준다.

불펜피칭이 끝난 후 라커룸에서 박이 언론과 인터뷰하려 하자 "지금은 러닝훈련을 해야 한다" 며 단호하게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박을 운동장으로 불러낼 정도다.

허샤이저를 따라 서둘러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던 박찬호는 운동화를 신는 것도 잊고 맨발로 뛰어나갔다. 보통 깐깐한 시어머니가 아니다.

그래도 박찬호는 즐거운 표정이다.

훈련이 끝난 뒤 허샤이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배에게 충고하고 조언하는 것은 선배의 책임" 이라며 "찬호가 주위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자신에게 큰 보탬이 될 것" 이라고 과외수업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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