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금정터널서 또 섰다 … 올 세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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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부산 금정터널에서 KTX 열차가 신호기 이상으로 10여 분간 멈춰 서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금정터널에서 KTX 열차가 멈춘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 145호가 오후 6시23분쯤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정차했다. 금정터널은 길이 20.3㎞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이다. 코레일 측은 “KTX 145호 기장이 금정터널 신호기에서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열차를 정차시켰으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열차는 부산역에 예정시간보다 10여 분 늦게 도착했다. 코레일은 금정터널 내 신호기가 일시적으로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금정터널에서는 지난 3월 20일에도 승객 500여 명을 태운 KTX 열차가 터널 안 언덕 구간을 오르다 갑자기 엔진 출력이 떨어지면서 20여 분간 멈춰 섰다. 4월 4일에는 신호기 이상으로 달리던 KTX가 터널에서 정차하기도 했다.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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