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추모 물결…참배객 줄잇고 기념행사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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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 학생을 비롯한 참배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양광삼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을 앞두고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에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현역 경찰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5.18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하고 묘소들을 둘러봤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도 시.도 간부 50여명과 함께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사이버상에서도 추모 열기가 뜨거워 국립 5.18묘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이버 분향소와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5월 단체 홈페이지에도 5월 영령을 추모하는 글과 참배 방법 등을 묻는 네티즌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17일에는 오전 9시30분 5.18묘지에서 유족회가 추모제를 올리고, 오후 6시부터 금남로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18일에는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주기 기념식이 개최되고, 오후 3시부터 전남도청 앞에서 '진실, 평화 그리고 연대를 위한 성화'라는 주제의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는 5.18의 발원지인 전남대 정문에서 시민군 최후의 보루였던 전남도청까지 달리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또 오후 5시 상무지구 5.18기념문화관에서 제6회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한다.

기념 공연 등도 잇따라 뮤지컬 '5월의 신부'가 19일과 20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평범한 시민들이 투사가 되어가는 과정과 살아 남은 자의 아픔 및 희망을 그렸다. 부산.서울.마산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전남대에서는 20일 오후 7시 민중가요 경연대회가, 21일 오후 7시 30분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5.18 행사 문의 062-234-0517.8.

5.18묘지를 찾는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1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첨단지구~청옥동~5.18묘지를 운행하는 25번 시내버스(29대)가 청옥동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5.18묘지로 간다.

또 이날 오전 6~11시에는 청옥삼거리에서 5.18묘지 방향으로, 수곡삼거리에서 5.18묘지 방향은 주차증을 가진 차량만 통행이 허용된다.

대신 기념식 참석자와 일반 참배객 등을 위해 오전 7시 50분부터 무등경기장.광천터미널.도청.동초등학교(망월동).수곡삼거리 앞에서 총 16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경찰은 또 광주에서 담양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에 대해 5.18묘지 입구를 지나는 국도 대신 동광주에서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5.18 행사가 많이 열리는 도청 앞과 금남로의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이곳을 경유하는 21개 노선 시내버스가 21일까지 중앙초등학교~전남여고~동구청 등으로 우회 운행한다. 교통 문의 062-222-5000.

이해석.천창환 기자 <lhsaa@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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