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미현-후쿠시마, '물러설 수없는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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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진정한 승자를 가리자"

한일 여자골프의 자존심 김미현(23.ⓝ016 한별)과 후쿠시마 아키코(27)가 18일오전 7시30분 미국 LPGA 누들스컵 하와이언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5만달러)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 해 LPGA에서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친데다 제1회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서는 최종 홀까지 명승부를 벌인 끝에 무승부를 기록, 양국 국민들을 열광케 한 주인공들.

지난 해 초반 필립스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한 후쿠시마에 밀렸던 김미현은 8월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 스테이트팜레이클래식과 퍼스트유니언베시킹클래식 정상에 올랐고 후쿠시마는 김미현이 귀국한 10월 AFLAC토너먼트에서 우승해 나란히 2승씩을 기록했다.

김미현의 장점이 절묘한 쇼트게임이라면 후쿠시마는 남자못지 않은 파워를 바탕으로 한 비거리 280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다.

두 선수 모두 초등학교때 골프를 시작했고 승부근성이 강한 데다 아마추어 시절국내 무대를 평정한 대표적 스타플레이어라는 공통점도 있다.

대회장소인 카폴레이코스가 바람이 강하고 러프의 잔디가 길고 질겨 노련미에서 앞선 후쿠시마가 다소 유리하다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미현 역시 지난 주 LA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톱10'진입에 성공,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부는 여전히 예측불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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