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미래에셋등 투신운용업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현대산업개발이 올 상반기 중 투신운용사를 설립, 금융업에 진출한다.

또한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과 하나은행을 비롯, 스위스계의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스커더캠퍼도 비슷한 시기에 투신시장에 새로 진입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감독원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등 4~5개 업체가 투신운용사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업진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스커더캠퍼는 이달말께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것" 이라며 "통상 예비허가.실지검사 등을 거쳐 인허가가 나오기까지는 2~3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5~6월께는 이들 회사의 투신업 진출 여부가 확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과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에 한해 투신운용사 설립이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증권산업 인허가 지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대주주인 정몽규(鄭夢奎)회장이 1백억원을 개인출자하는 형식으로 투신사를 설립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산업개발은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투신사 운영에 필요한 펀드매니저 등 전문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뮤추얼펀드 시장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은 폐쇄형만 가능한 뮤추얼펀드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식형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투신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은행 신탁계정이 분리되면서 자산운용 수요는 늘어났지만 계열 투신운용사가 없어 생기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총 이후 투신운용사 설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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