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건치는 올바른 칫솔질과 '이것'이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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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있기 전까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신체부위를 꼽자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아’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치아’는 재생능력이 없는데다가, 임플란트나 교정 등 치료를 시작하면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즉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관리해줘야 하는 것이 ‘치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건치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올바른 이 닦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루에 세 번씩 이를 닦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더해 식후 바로 양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꾹꾹 눌러 닦기보단 올바른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이란, 가로방향으로 무리하게 왕복운동을 하기보단 치아 사이사이를 포함한 잇몸도 신경 써 닦아주는 것이다. 되도록 안쪽 어금니를 시작으로 바깥 방향으로 닦는 것이 좋으며, 칫솔모 끝을 치아 뿌리로 향하게 하여 잇몸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회전시킨다.

이 때, 칫솔이 치아 표면에 닿아 원을 그리며 움직이며, 치아 사이사이까지 닦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미세한 부분까지 칫솔질하고 싶다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간혹, 치약을 칫솔 전체에 묻혀 칫솔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치약이 많다고 해서 잘 닦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약의 청량감이 잘 닦였다는 느낌만을 줄 뿐이며, 구강 내 남아있는 치약이 구취를 유발 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약은 칫솔에 반 정도만 묻히는 것이 적당하며, 구석구석 섬세하게 닦는 것이 좋다.

이처럼 올바른 칫솔질과 더불어, 구강 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치과에 들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태나 치석을 제거할 수 있으며, 물과 파우더, 공기압력을 이용한 ‘에어플로’ 시술은 니코틴 제거가 가능하여 흡연자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치아는 한번 상하면 치료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계속적으로 재생되는 부위도 아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관리와 올바른 칫솔질임을 명심하자.

이정택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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