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정리 ~ 나진항 53㎞ 포장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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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국 동북부 훈춘(琿春)과 두만강을 사이에 둔 북한 나선시의 원정리∼나진항 구간 53㎞ 도로 포장공사 착공식이 9일 북·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선시에서 열렸다고 훈춘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 도로는 연말께 완공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중국의 훈춘∼취안허(圈河)세관 구간의 고속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두 도로가 이어지면 중국은 전체 길이 93㎞의 훈춘∼나진항 도로를 이용해 동해 출구를 열고 나진항을 동북3성의 물류 통로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훈춘 소식통은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간) 착공식 참가 차량들이 훈춘 취안허 세관을 통해 북한의 나선시로 들어갔다”며 “북한 땅에서 이날 착공식이 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측에서는 이수영(가명 이철) 합영투자위원장,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진덕명) 상무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개발 프로젝트에 열의를 보여온 쑨정차이(孫政才·손정재) 지린(吉林)성 당서기도 참석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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