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 경매사기 단속 강화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방 및 주 당국이 인터넷 경매사기 단속에 나섰다.

연방 공정거래 위원회(FTC), 법무부, 전국 주검찰총장 협의회 등 관계당국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경매 후 물건을 배달하지 않거나 경매 대상과 다른 상품을 배달하는 인터넷 경매 사기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디 번스타인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지난해 인터넷 경매관련 소비자 불만이 1만700건 접수돼 지난 97년의 107건에 비해 1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방 및 주 당국은 이미 인터넷 경매사기 30여건에 대해 행정 및 사법 조치했으며 10여건을 추가 적발해 조치중이다.

이들 관계당국은 인터넷 경매 사기 적발 및 조치 건수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인터넷 경매 규모 및 소비자 불만 정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앞으로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스타인 국장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한몫 보고 있는 인터넷 사기범들은 이를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계 당국들은 인터넷 경매 사기를 단속하기 위해 전문요원을 양성중이며 이베이(eBAY) 등 인터넷 경매 사이트들에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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