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 PC-컨솔용 게임 한판승부

미주중앙

입력

글로벌 게임박람회 'E3 2011(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11)'이 7일부터 사흘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세계 80여 개 국으로부터 200여 개사가 참여해 3D(3차원)나 동작인식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게임 프로그램과 장비를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올해 박람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플레이어들의 증가로 전통적인 컨솔 게임이 어떤 경쟁력있는 신기술을 선보일 지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리서치 기관 닐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3은 '앵그리 버드'와 같은 스마트폰용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NPD그룹에 따르면 '시티빌'이나 '팜빌'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게임 플레이어가 20%에 달한다. 휴대전화나 태블릿PC를 이용한 게임산업은 컨솔용 게임을 위협하며 올해에만 30억 달러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나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체 게임산업 매출(2500만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전통적인 컨솔 게임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를 비롯해 액티비전 일레트로닉 아츠 등은 이번 E3를 통해 빅스크린에 화질이 뛰어나면서도 몸을 활용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게임을 시연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만 350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위'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인 닌텐도는 아이패드처럼 터치스크린 방식에 3D영상 초고속 그래픽처리 등이 내장된 게임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5500만 대가 팔린 'X박스 360'의 핸즈프리 키넥트 컨트롤로 게임 '키넥트 디즈니랜드 어드밴처스'와 '세서미 스트리트 원스 어펀 어 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3'로 유명한 소니사는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무선인터넷) 기능을 갖춘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시스템(NPG)을 선보이게 된다.

이 밖에 EA도 '게임체인지'라는 새로운 축구게임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공개한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의 빠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컨솔을 이용하는 게임 유저도 지난 2년 전의 68%에서 72%로 늘어 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컨솔 게임의 증가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개설자는 전세계적으로 5억5300만 명이었다. 2011년에는 8억1500만 명으로 늘 것이란 전망이다.

태블릿PC 사용자는 1700만 대에서 3600만 대로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컨솔 판매는 2010년 1억8300만 대에서 올해는 2억2700만 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모바일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와 그를 활용한 게임 산업이 갈 수록 커지는 만큼 기존의 컨솔업체들도 기존방식의 게임과 함께 모바일용 게임 개발에도 눈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셈이다.

한편 한국 기업들은 차세대 온라인게임으로 이번 박람회에 합류한다. 넥슨이 '드래곤네스트'와 '마비노기영웅전(현지명 빈딕터스)'을 블루홀이 올 들어 한국내 최대 히트작인 '테라'를 출품한다.

김문호 기자 moon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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