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카투사 재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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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United States Army’의 머리글자를 딴, 미군에 소속된 한국인 군인들이다. 카투사가 탄생한 것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이다. 후퇴를 거듭하던 미군은 한국 지형을 잘 알면서 언어장벽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병력을 ‘카투사’라는 이름으로 충원했다. 초기에는 강제 징집된 데다 언어도 통하지 않아 총알받이로 내몰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카투사들은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한국전쟁 중 4만3000여 명의 카투사가 미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했으며, 1만500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SBS가 현충일 특집 다큐멘터리로 카투사를 조명한다. 6일 오전 10시40분 방송되는 ‘군번 K, 최초의 카투사를 만나다’는 60년 동안 기록되지 않은 카투사의 전쟁을 윌리엄 웨버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 회장과 참전 미군들의 증언, 그리고 살아남은 최초의 카투사들을 통해 재구성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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