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억대 연봉설계사 1천여명…월평균 급여는 155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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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나 모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보험설계사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보험설계사들은 으레 큰 돈을 벌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사실과 다르다. 억대의 연봉을 받는 설계사들도 없진 않지만 그 수는 전체의 0.5%도채 안되며 대부분은 연봉수준이 2천만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게 현실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의 생보업계 생활설계사(보험모집인) 급여실태조사에 따르면월 평균 급여는 155만3천원에 불과했으며 특히 여자설계사의 급여는 133만2천원으로남자의 177만5천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여자는 1천598만4천원,남자는 2천130만원이 된다.

연령층별로는 40대 남.여설계사의 월 급여가 각각 219만8천원,150만8천원으로가장 많았고 남자설계사중에는 60대이상이 85만5천원,여자는 20대가 90만원으로 급여수준이 가장 낮았다.

국내 생보사보다는 외국계 생보사에 근무하는 보험설계사의 급여가 월등히 높아외국계는 월평균 304만9천원인데 비해 국내사는 겨우 13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사의 경우 20대 설계사의 월 평균 급여는 남자 95만8천원,여자 71만3천원으로 모두 100만원에 못미쳤다.

연령층별로는 50대 설계사의 월수입이 남자는 141만2천원,여자는 122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사는 남자의 경우,40대 설계사의 월수입이 590만3천원으로 다른 연령층을압도했고 여성은 국내사와 마찬가지로 50대가 304만원으로 단연 선두를 달렸다.

한편 연간 수입이 억대인 생명보험 설계사는 작년말 현재 1천명정도로 생보업계전체 설계사 25만명의 0.4%밖에 안된다.

생보협회가 합병절차를 밟고있는 회사와 삼성.교보등 상위 2개사를 제외한 17개생보사의 억대연봉 설계사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보면 지난 97년에 262명이었던 억대연봉 설계사가 작년말에는 41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97년에 65명밖에 안되던 남자설계사가 219명으로 3배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생명측이 자사소속 억대연봉 설계사라고 밝힌 454명과 교보생명이밝힌 211명을 합치면 억대연봉 설계사는 1천8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서울=연합뉴스 조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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