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아토피, 저절로 증상 나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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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J씨(25,여)는 어린 시절 아토피를 앓았지만, 청소년기가 되자 아토피가 완치 됐다. 그러나 최근 사회초년생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변화된 환경 탓인지 다시 아토피가 발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성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에 박성배 한의사는 “성인아토피를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성인아토피만의 증상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아아토피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우선, 4~6개월 정도 된 소아는 아토피 피부염이 급성 습진 형태로 나타나고, 피부에 진물이나 딱지가 진다. 특히, 얼굴과 머리부위에 피부염이 생기기 쉬우며 몸통이 거칠어지고 건조해진다. 그러나 14개월 이후 어른과 같은 식사를 하게 되면 아토피가 생기는 부위는 피부건조증 형태로 바뀌며, 팔이나 무릎 뒤, 목 등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긴다. 사춘기 이후 생기는 성인 아토피는 소아 아토피와 다르게 가려운 피부 부위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나 얼굴에 습진이 유발될 수 있다. 게다가 10대 이후에는 잘 낫지 않는 유두 부위 습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 아토피의 치료는 소아 아토피와 달리 나이가 든다고 해서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요구된다. 치료 자체도 기간도 길 뿐만 아니라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편이다. 성인 아토피의 경우 외모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장 가려움증과 습진을 가라앉히기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면역체계를 차단해 장기적으로 보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박성배 한의사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기보단, 아토피의 근본적인 원인인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선한 녹색 채소류의 섭취를 자주 하되, 지방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육류는 피하는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식습관은 장내의 환경을 개선하여 장을 건강하게 하여 면역력을 증가시켜 아토피 증세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도움말 제공 : 하늘마음 한의원(www.skin8575.com)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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