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비교센터] 내 아이를 ‘부실 기숙학원’에 보내지 않는 요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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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학부모나 학생 모두 여름방학의 학습계획을 어떻게 세워야하나 한창 고민하고 있는 시기일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확실한 효과가 보장된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여름방학이란 한달 동안 아이의 학업지도에 버거움을 느낀 학부모의 경우 밀착형 생활관리를 장점으로 하는 기숙학원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보내려 기숙학원을 알아보게 되면 기숙학원의 수는 많고, 괜찮다 싶은 곳 몇군데서 상담을 받아봐도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 도무지 어디에 보내야할지 난감해지게 된다. 더구나 자칫 잘못 선택해 부실 기숙학원에 아이를 보내게 되면 적지 않은 금액의 수강료를 날리는 것은 물론 황금 같은 여름방학에 학습의 기회를 놓치게 되어 물질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실 기숙학원을 선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적어도 다음에서 제시하는 최소한의 조건 몇가지 만은 꼭 체크하고 기숙학원을 선택하도록 해야겠다.

• 정식 인가를 받은 기숙학원인지 확인한다.

기숙학원의 경우 학생들이 24시간 머물면서 숙식과 공부를 하는 곳이므로 인가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때문에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철에 정식인가를 받지 않고 단기간 기숙학원 영업을 하는 ‘편법 기숙학원’이 기승을 부린다. 편법기숙학원은 학원 자체 건물이 없이 호텔이나 리조트, 대학 기숙사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한 4주짜리 기숙학원이다. 이들 편법 기숙학원은 정식기숙학원 인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단속에 적발되면 폐원조치가 불가피하므로 등록한 학생은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일종의 ‘떳다방’ 개념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강사와 불편한 숙박시설, 부실한 식사 등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숙학원에 등록할 때는 반드시 학원 인가증을 확인하고 자체 건물이 아닌 숙박시설을 이용한 학원은 피해야한다.

• 학원이름이 자주 바뀌는 곳인지 체크한다.

이는 학원의 운영능력과 상관이 있다. 학원 이름이 자주 바뀐다는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학원 운영자가 바뀌는 것이다. 물론 학원이름이 바뀌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원 운영자의 잦은 교체는 경영미숙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면학분위기 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두 번째 경우 학원이 프렌차이즈 분쟁에 휘말릴 경우 학원이름이 변경된다. 실제로 시내 유명학원인 C학원 프렌차이즈 기숙학원의 경우 복잡한 구조문제로 소송에 이르는 등 학원이름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쟁으로 인해 학원이 어수선해질 수 있으므로 이런 학원들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 출강하기로 한 강사진이 실제로 출강하는지 체크한다.

대부분의 기숙학원들은 강남 유명학원 강사, 스타강사, EBS강사 들이 출강한다고 광고한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허울뿐인 경우가 많다. 이들 스타강사들은 일주일에 한 두시간 수업하는 사탐, 과탐 강사인 경우가 많고 이마저도 중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강사의 허위학력표기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강사의 허위학력 문제는 비단 기숙학원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으나 허위학력표기는 신뢰도의 문제이므로 상담이나 등록 시 원장을 상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화려한 간판보다는 실력과 열정을 갖춘 책임감 있는 강사진과 완성도 높은 관리시스템을 갖은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다.

•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 수를 모집한 학원을 선택한다.

최근 기숙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일부 기숙학원들은 학생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심지어 20명~30명 정도의 학생들로 학원이 운영되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 학원의 재정 자립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기숙학원은 학생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서울에서 강사를 초빙해야 하기 때문에 학원 유지비가 시내입시학원보다 훨씬 많이 든다. 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을 모집해야만 학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결국 기숙학원은 적은 규모의 학생으로 운영될 경우 심각한 재정문제로 학생들이 ‘관리’가 아닌 ‘방치’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심지어 학업중간에 학생이 다른 학원으로 넘겨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기숙학원을 선택할 때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학생 수가 모집되었는지를 체크하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숙학원비교센터 : www.gisuk.net
∎ 문의전화 : 02-545-0386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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