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생들 절대로 가기 싫은 회사는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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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대학생들은 어느 회사에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할까. 반면 절대로 입사하기 싫은 회사도 있다.

최근 일본 연봉정보사이트 캐리어커넥션이 내년 3월 졸업을 앞든 일본 대학생과 대학원생 1473명을 대상으로 '꼭 취직해보고 싶은 회사'와 '절대로 입사하고 싶지 않은 회사'를 설문 조사했다.

남성들은 IT·전자 계열을 선호했다. 가고 싶어하는 회사1위는 NTT 데이터였다. 일본 전화 사업체 NTT 그룹의 계열사로 컴퓨터·통신 관련 IT회사다. 업계에서 연봉이 꽤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소니와 히타치 등 전자기기업체는 공동 2위였다. 이어 파나소닉과 도요타, 혼다연구공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금융 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1위는 미쓰이 스미모토 은행, 2위는 미쓰비시 도쿄 UFC 은행이었다. 미쓰이 물산과 미쓰비시 상사가 공동 3위였고 이어 미즈호 은행과 카오(화학회사), 덴츠(광고회사)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NTT데이터와 파나소닉 등은 여성들의 순위에선 9~10위로 하위권이었다.

절대로 입사하고 싶지 않은 회사도 있었다. 남성은 외식업체 '몬테로자'를 1위로 꼽았다. 원전 사고 여파로 고군분투 중인 도쿄전력이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오츠카 상회(사무기기 업체)와 라쿠텐(인터넷 쇼핑몰), 오쇼 푸드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가장 가기 싫은 기업으로 라쿠텐을 꼽았다. 2위는 노무라 증권이었고 이어 몬테로자와 오오츠카 상회, 쿠라 코퍼레이션 등 외식업체들이 기피대상이었다.

남녀 구직자들이 모두 외식업체를 기피하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이다. 입사 예정자의 채용을 강제로 취소한 사례 및 쥐꼬리 만한 임금에 비해 과중한 업무, 채용 시 반드시 점포 근무를 해야 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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