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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대비 대규모 해외전훈

중앙일보

입력

양궁과 유도, 마라톤 등 시드니올림픽 전략종목의 해외전지훈련이 강화된다.

대한체육회는 9일 올림픽회관에서 2000년 제1차이사회를 열고 7개월여 앞으로 닥친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 종합순위 10위이내'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약 4억원의 해외전훈 예산을 투입, 전략종목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코오롱에서 이탈, 새 출발한 이봉주, 권은주 등 남녀 마라톤의 경우 도쿄마라톤(13일)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뒤 8월22일께 시드니현지에 파견돼 9월22일까지 한달동안 42.195km 풀코스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체육회는 또 유도와 레슬링 등 격투기종목도 호주와 터키, 폴란드, 스웨덴, 그리스에 전지훈련을 보낼 계획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 비해 다소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도는 파리오픈을 비롯한 유럽투어가 끝나면 일단 국내 훈련에 주력한후 7월20일부터 8월8일까지 20일간 시드니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유도는 최소한 금메달 2개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전력을 가다듬는다는 것이다. 레슬링은 자유형의 경우 7월17-28일 앙카라와 바르샤바를 잇따라 방문, 한 수높은 유럽의 전력을 탐색한다.

그레코로만형 8명은 지난 8일부터 아테네, 스웨덴의 말뫼로 전훈을 겸한 원정경기에 나서 29일까지 해외훈련을 계속할 예정.

최근 개최된 서울컵 국제대회 등을 통해 모두 7장의 본선 티켓을 확보한 복싱은 타쉬켄트(우즈베키스탄)에서 6월5일부터 20일간 실전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훈련계획을 짰다.

한국의 금메달 밭인 양궁도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호주와 덴마크에 모두 21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이밖에 육상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겨울훈련을 하고 있으며 포환던지기 이명선(익산시청)도 중국 상하이 전훈을 끝내고 최근 귀국했다.

김승곤 태릉선수촌 훈련본부장은 "강화프로그램에 의해 대표선수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나 가능한 한 해외훈련 기회를 늘려 상대의 전술 파악과 정보수집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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