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경찰도움으로 21년만에 일가족 상봉

중앙일보

입력

헤어져 살던 일가족이 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21년만에 다시 만났다.

울산시 중구 병영동에 사는 윤모(46.회사원)
씨는 8일 울산 중부경찰서 병영파출소에서 21년전인 지난 79년 헤어진 딸(26.당시 5세.회사원)
과 아들(25.대학생)
을 만났다.

이들의 감격적인 재회가 가능하게 된 것은 병영파출소 박근희(朴根希.31)
순경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셋집 주인인 윤씨로부터 가족이 헤어지게 된 사연을 들은 박순경은 김경희라는 딸이름 하나만 가지고 지역 동사무소와 경찰서 등의 인명조회를 통해 전국에서 같은 이름을 가진 30명을 찾아낸 뒤 전화통화를 통해 이 중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에 사는 김경희씨가 윤씨의 딸임을 확인했다.

윤씨는 당시 생활고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녀와 헤어졌고 자녀들은 부모와 헤어진 뒤 전국을 돌아다니다 인천에 정착, 어렵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자녀들은 얼싸안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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