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연체율 급등 지난달 7.24% 전달보다 1.3%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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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이 급등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7.24%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PF를 포함한 부동산·임대업 대출의 연체율은 2.36%에서 2.66%로 올랐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이성원 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어 PF 대출의 연체율이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황이 좋지 못한 건설업·해운업·조선업의 연체율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해운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1.44%포인트 올라 6.52%를 기록했다. 건설업과 조선업도 연체율이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쌓이면서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에서만 1조3000억원어치의 연체가 발생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59%에서 1.82%로 뛰었다. 대기업과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과 똑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은행권 전체 원화대출의 연체율은 1.17%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0.11%포인트, 지난해 말보다는 0.27%포인트 상승했다. 이 팀장은 “은행들이 분기 초반엔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부동산 PF 대출 등 취약한 부문이 부실화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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