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 편입학원’ 횡령 혐의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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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는 27일 국내 최대의 편입학원인 ‘김영 편입학원’의 김모(60) 회장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서울 서초동 김영편입학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김영편입학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본사 13층 회장실과 운영지원실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감사보고서, 업무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법인자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김 회장이 사용한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대학들에 대한 ‘편입학 로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설립된 김영 학원은 80년대 말 입학정원제 실시로 편입학이 활성화되면서 급성장해 시장 점유율 70∼80%에 달하는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했다. 2004∼2005년에는 한 해에 수강생 1만여 명을 대학에 편입시킬 정도였지만 2009년께 회사 임직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스타 강사 20여 명이 빠져 나갔고, 최근에는 수강생 감소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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