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슈퍼리그] 홍익대 윤영섭 활약 경기대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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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윤영섭은 화려하지 않지만 고비 때마다 한몫하는 감초같은 선수다.

배구선수로는 작은 키(1m86㎝)지만 빠른 스파이크와 순발력인 돋보인다. 1차대회에서는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공격부문 2위에 올랐다.

윤영섭이 이끄는 홍익대는 3일 수원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2000 2차대회에서 난적 경기대에 3 - 1로 역전승을 거두고 3차대회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차대회 4승2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차에 밀려 경기대에 이어 3위에 올랐던 홍익대는 이날 대학부 1, 2위팀에만 주어지는 3차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혈전을 벌였다.

홍익대는 1세트에서 12-8까지 앞서나갔으나 경기대 이인석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해 첫세트를 25-23으로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윤영섭은 2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경기의 흐름을 홍익대로 돌려놓았다.

윤영섭은 특히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도 연속 3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무려 21득점을 기록해 홍익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차대회 2위에 올랐던 경기대는 세터 강병화의 토스워크가 흔들린데다 박재한.신경수 등 장신센터들이 난조를 보여 고배를 들고 말았다.

슈퍼리그 2차대회 대학부 경기는 5개팀이 1차대회 성적을 안고 리그전을 벌여 실업과 대학이 맞붙는 3차대회에 진출할 2개팀을 가려낸다.
4
◇ 3일 전적
▶대학부
홍익대(5승2패) 23 25 25 26 3
경기대(4승3패) 25 22 19 2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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