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의 ‘급소’ 인맥 가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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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직장인에게 넓은 인맥은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이른바 직장인이 갖춰야 할 ‘ㄲ’ 5대 덕목이라는, 끼·꿈·깡·꾀(아이디어)·끈 중의 ‘끈’에 해당하는 것이다. 더욱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직이나 재취업이 자연스러워진 요즘, 인맥은 자신의 어떤 능력보다 요긴하게 쓰이곤 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평소에 인맥을 잘 쌓을 수 있을까. 인크루트가 제시하는 ‘인맥 가꾸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인맥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른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수많은 명함를 넘기다 보면 얼굴이 기억 안 나는 것은 고사하고 내가 이 사람을 왜 만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함 뒷면에 기록하는 것이다. 만난 날짜, 이유, 나눈 얘기, 가족사항 같은 개인적 내용 등을 간략히 적어 두면 기억하기도 쉬울 뿐 아니라 오랜만에 다시 만나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디지털 시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하는 것도 인맥을 두텁게 형성하는 방법이다. SNS는 회사 동료나 선후배뿐만 아니라 업무를 제외하면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교류하게 해 준다. 특히 SNS로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성향과 개인 사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면 업무로 빚어진 관계가 더 끈끈해질 수 있다.

 바위가 아니라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사소한 것을 잘 챙기지 못한다면 인맥은 두터워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시간 엄수다. 매번 약속에 늦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없다. 게다가 업무상 약속은 대부분 근무시간에 이뤄지므로 늦는 사람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약속에 늦으면 좋았던 인맥도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맥을 가꾸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것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직장 선후배나 동료, 거래처 등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으면 이직이나 재취업 시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지거니와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도 받게 된다. 업무 능력과 함께 조직 융화력도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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