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부인 "남편 눈주위에 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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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환과 그의 부인 이혜원씨

인터넷중앙일보의 단독 보도(13일자)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안정환의 폭행사건에 대해 안 선수의 부인 이혜원씨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착잡한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부인 이씨가 올린 글을 통해 안정환 선수가 당시 폭행으로 인해 눈 주위에 멍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4일 오전 미니홈피에 사건과 관련된 글을 올리고 "사건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많이 화나고 놀랐지만, 너무 의연해 보이는 남편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며 "왜 말 안했냐는 질문에 남편이 우리 가족이 걱정할까봐 말하지 못했다는 그 말에 다시 한번 울컥했다"고 적었다.

이씨는 또 "남편이 원래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인데,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시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남편이 힘을 내고 멍든 눈이 빨리 나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정환은 15일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 출전하기에 앞서 '중국 원정경기에서의 폭행사건에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고맙지만,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이해해 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목 기자

이혜원씨 미니 홈피 글 전문

저두 많이 놀라고 화가 났지만, 너무나 의연해 보이는 저희 남편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답니다.

솔직히 저희 남편은 그렇게 화도 잘 안내고(결혼해서 화난 거 본게 5번안에 꼽히니까요) 다정다감한 성격인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나 화가 났는지 짐작을 했거든요.

전 신문을 보고 알았으니까요.

왜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네가 걱정할까봐…우리 가족이 걱정할까봐 말하지 못했다는 그 말에 다시 한번 울컥했답니다.

왜 그 사람들은 손을 올렸는지…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저도 저희 남편을 위해 기도합니다. 모든 일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주옵소서… 라구요.

여보야, 힘내구 멍든 눈 빨리 나을 수 있게 호~ 해줄께~ 사랑해요~ 리원 그리고 혜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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