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시장 '장난 아니네' 인터넷거래 팽창

중앙일보

입력

지금 인터넷에서는 장난감 전쟁이 한창이다. e토이스, 토이저러스, KB키즈닷컴 등이 온라인 장난감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대 대목이던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는 e토이스가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배달 지연과 품절 사태 등의 악재로 e토이스의 주가는 최근 20%나 하락했다. 후발 온라인 장난감 업체들이 이 틈새 시장을 가만 놔둘리 없었다.

온라인 장난감 시장은 지난해 2억5천3백만달러 규모에서 2004년 37억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포레스터 리서치의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

KB키즈닷컴은 자금확보를 위한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덴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배달시간을 거의 완벽에 가까운 98~99% 지키고 있다. 만약 배달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는 5달러를 할인해준다는 보증서를 제공하는 등 고객 서비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추수 감사절 연휴기간에는 이용객이 급증해 시스템 장애가 생기자 서버를 즉시 보강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려 'KB키즈닷컴은 편리한 업체' 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이에 질세라 토이저러스도 경쟁업체인 FAO슈워츠의 존 일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해 인터넷 판매부서를 별도로 설치했다.

장난감 업체 뿐 아니다. 전자상거래 업계의 거인 아마존도 장난감 분야에 뛰어들었다. 사이트에 장난감.비디오 섹션을 구비하기 시작한 것. 월마트도 올해초 박리다매로 엄청난 물량의 장난감을 인터넷 매장에 풀어 놓았다.

장난감 종류를 세분.특화한 업체들도 인터넷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올 연말 어느 업체가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두고볼 일이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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