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배경으로 ‘투란도트’ 100억 투자 ‘사랑해, 테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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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가 뮤지컬의 도시로 변신한다. 사단법인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다음달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제5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식 초청장 7편과 창작지원작 3편, 대학생 참가작 8편 등 모두 18개의 국내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계명아트센터 등 공연장과 도심 동성로 일대에서 행사가 이어진다.

 개막작은 ‘투란도트’로 대구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시가 제작했다. 신비한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무대와 30여 곡의 대중적인 음악, 화려한 군무가 기대감을 더한다. 출연배우 30명 중 대구 출신이 11명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폐막작 중국 뮤지컬 ‘사랑해, 테레사’는 중국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이 미국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제작진과 힘을 합쳐 만들었다. 대만 출신의 여가수 덩리쥔(鄧麗君·등려군·Teresa Teng)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100억원을 투자한 대작이다. 홍콩·상하이 등지에서 공연 중인 작품으로 해외 공연은 대구가 처음이다. 이밖에 미국의 ‘I Got Fired’와 프랑스의 ‘At Home’ 등 외국 작품도 포함돼 있다. ‘헨젤과 그레텔’ ‘1224’ ‘로미오와 줄리엣’ 등도 공식 초청작에 포함됐다.

창작 지원작으로는 배우가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을 비롯해 ‘식구를 찾아서’ ‘키네마 보이즈’ 등 3편이,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에는 계명대의 ‘빨래’ 등 8편이 무대에 오른다. 또 동성로와 수성못 등지에서 뮤지컬 거리축제인 딤프린지가,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아프리카 카메룬 공연단의 야외공연이 열리는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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