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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치 미쓰루의 H2, 34권으로 완결

중앙일보

입력

절제된 감정표현의 귀재 아다치 미쓰루의 H2가 연재가 끝나 단행본 34권을 마지막으로 완결된다.

지난 1991년부터 日주간소년 선데이와 국내 대원출판사의 소년챔프에 연재되어온 H2는 야구라는 소재로 스포츠물의 재미와 연예물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실제 사설 아마추어 야구단의 구단주라고 알려져있는 작가 아다치 미쓰루의 H2는 그가 이때까지 써온 다른 만화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인물 구도를 갖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남자주인공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똑똑하고 예쁜 여자주인공. 그러나 이 만화는 단순하고 뻔한 스토리와 너무 흔한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만화책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극적인 사건이라고는 두 남자주인공이 벌이는 갑자원 야구시합 밖에 없음에도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재주는 과연 아다치가 아니라면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될 정도.
극적인 장면마다 절제에 절제를 더해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시키는 H2는 스토리 자체를 중요시 하는 만화라기 보다는 캐릭터 중심적인 만화이다. 인물들의 표정과 장면을 하나라도 놓지면 다음 대사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장면과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악역이 존재하지 않는것도 이 작가가 그리는 만화의 특징이다.

마지막 갑자원에서의 히로의 승리와 히까리와의 사랑으로 끝을 맺는 H2는 2월 8일 32권이 국내 발매되며 마지막 34권의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라고.

◆ 아다치 미쓰루
1951년생
1971년 〈사라진 폭음〉으로 데뷔
1980년 미유키
1981년 터치
1986년 슬로 스텝
1987년 러프
1990년 무지개빛 고추, 나인
1991 햇살이 좋아
2000 H2 (1991년부터 연재 시작)
단편 : 쇼트 프로그램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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